겨울 일광해수욕장, 광역전철 동해선 일광역

Posted by 비회원
2017.01.10 17:10 여행/국내여행

지난 12월 30일, 새로 개통된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 내린 후 당연하게도 일광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이곳에 직접 온 적은 없지만 풍경을 보니 동해안을 타고 올라 갈 때 간혹 지나는 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나는 짧은 길 자체는 눈에 익었다고 나 할까. 일광역에서 나와 일광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은 채 100 미터나 되나려나 싶을 정도로 짧았다.




짧은 길이지만 겨울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만큼 조용하고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다. 역 앞의 25시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상점이나 음식점들도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다소 을씨년스럽기도 했다. 여름 관광지의 전형적인 겨울 분위기라고 할까.


 해수욕장은 당연히 적막하겠지만 한 쪽 해변 끝에는 뭘 캐는 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듯 했다. 조개 등과 같은 것들이 잡히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텐트도 홀로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바다 쪽을 바라보니 이곳 해변은 방파제는 물론 지형적으로 다소 들어온 곳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먼 바다를 넓게 볼 수 있는 위치가 한정적이었다. 그렇더라도 오후 햇빛이 물결이 반사되는 모습은 잔잔한 바닷가의 한적함을 느끼게도 한다.

 천천히 해수욕장 해변과 보도를 걸었지만 채 30 여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겨울 바닷 바람이 매섭도록 차갑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기분도 들었다. 새로 개통된 동해선 광역전철로 접근이 한결 쉬었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니 이곳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미 나빠질 때로 나빠진 경제 상황의 현실을 직접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얼마나 극복될 지는 의문스럽기도 하다.

 바닷가 해변에 서서 해수욕장 주변을 한번 들러 보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겨울의 분위기를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해변에는 오리 떼가 가득하고 무언가를 찾는 이의 모습도 보인다. 만약 다음 번에 이곳에 들른다면 좀더 나은 활기가 느껴지면 좋겠다.

 오늘 방문한 시간.. 해변 한 구석에 유랑극단에서의 공연 및 판매 행사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너무 시끄럽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덕분에 완전 바닥의 분위기가 그나마 고개를 돌릴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1 시간도 되지 않는 일광해수욕장 방문을 마치고 나서 시간에 맞춰 일광역에서 다시 돌아오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PS. 그런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리원자력발전소라는 것은 다들 알고 방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안가본지가 꽤 되었는데 경전철이 일광까지 연결되었나보네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