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전철 동해선 일광역

Posted by 비회원
2017.01.01 16:51 여행/국내여행
오늘 새롭게 개통한 동해선(구.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개통을 맞이하여 일광역까지 다녀왔다. 부산, 특히 동래에 살면서 그 선로로 늘 기차가 다니던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탑승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1935년 개통되어 2015년까지 부산진역과 포항역을 연결했다는 동해남부선은 이제 기차가 아닌 복선 전철로 바꾸는 공사가 완료되어 가면서 드디어 2016년 12월 30일 일부 구간이 개통되었다.

 현재 새로 개통된 동해선은 현재 부산의 부전역과 일광역을 전철로 오가고 있다. 쇼핑 후 집에 오는 길에 역에 걸려진 프래카드를 보고서 2016년 마지막 드라이브는 전철로 일광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까지 난 일광이란 곳에 가본 적은 없다. 물론 동해 안으로 달리기 위해 그 곳을 지난 경우는 적지 않지만.


 동해선을 탑승한 곳은 거제해맞이역이라는 황당한 이름의 거제역과 부전역 중간에 위치한 곳이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의아스럽기는 했지만 궁금하지는 않다. 어련히 잘 알아서 이름 붙였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역에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요금 관리 체계 역시 정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한 개통이 이뤄진 것은 어쩌면 2017년 해돋이 분위기에 맞추려고 애를 쓴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휴일에는 약 25~30문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탑승 시간은 코레일 시간표를 참고하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항목 중 동해선(부전 < - > 일광)을 선택하면 엑셀 자료로 시간표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T T.

 당연하겠지만 역 내부는 여느 지하철이나 전철 역과 다르지 않다. 또한 당연히 기존 대중교통체계(버스, 지하철 등)과 요금 연계 및 환승이 가능하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근래에 보지 못한 새로운 티켓이었는데, 1 회용 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도 티켓이 종이가 아닌 동그란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이 티켓으로 입구에서는 카드 확인 부분에 가져가면 삑~ 하고 확인음이 들리면 통과되는 것이고, 출구에서는 동전 투입구 같은 부분에 티켓을 삽입한 후 나온다(확인음은 들리지 않음 ^ ^).

 물론 선불 혹은 후불 교통 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통 전에 미리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후불 교통 카드가 신한카드, 현대카드 그리고 NH 농협카드로 달랑 세 개로만 제한되어 있었다(더욱이 현대 다이너스는 안됨 T T). 
이 사실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탑승하려는 사람마다 평소 사용하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에러 경고를 내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특히 이미 다른 교통 수단을 타고 환승하려고 하는 이들은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많았다. 난 다행히 NH 농협 신용카드라 무사히 통과.. 때문에 난 모든 신용카드가 다 되는 줄 알았다.



 곧 플랫폼으로 들어 온 전철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탔다. 전철 내부는 수도권 광역전철에서와 같이 상당히 넓었다. 상대적으로 천장에 메달리 스크린이 와이드 타입으로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였다. 


 거제 해맞이역에서 출발하여 일광역까지 약 30 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평소 같은 출발점에서 차로 가던 시간의 절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히 가는 길은 평소 차를 타고 달리던 동래, 해운대, 기장으로 이어지는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보는 위치가 달라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딱히 계속 바라볼만한 풍경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창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해운대를 지나 일광으로 향하는 지역의 풍경도 대개 허허벌판처럼 보인다.




 도착한 일광역에서는 예상한 대로 하차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는 동안 각 역에서 새로 개통된 동해선, 광역전철의 분위기를 느껴보려는 이들이 계속 탑승했지만 다행히 그리 복잡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크기 역시 기차 정도이니 서서 가더라도 좁은 도시철도보다는 쾌적했다. 아마 평소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 만일 울산까지 이어지면 출퇴근 인파로 아침이나 저녁에는 제법 혼잡하지 않을까 싶다.



 동해선 일광역도 새롭게 만들어진 듯 한데, 아직 주변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원래 종점이 아닌 중간 역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타고 내리는 이용객들이 오늘처럼 많지는 않을 것이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오늘 같은 날 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정말 고생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2017년  1월 1일 새벽 또는 아침 많은 이들이 동해안 여기저기 해맞이를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시민들을 위해 동해선을 조기 개통한 것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여러 시설이 가장 정상적 기능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조치라 좋은 의도는 터지는 불만에 가려 질게 눈에 선하다. 
무엇보다도 후불교통카드 지원 문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급선무인 것 같다. 신용카드 별로 수수료 문제라고 하는데.. 쉽게 해결되지 의문이다. 또한 역에는 여러 수고에도 불고하고 전기 공급 등 기타 주변 기기에 대한 마무리되지 않았다. 예로 자판기가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이 황당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요금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아 혼란이 많았는데, 부전역에서 일광까지 동해선 1 회 편도 비용은 1,500 원으로 나타나지만 1 구간 요금은 1,300 원으로 나타난다. 
1 구간은 상당히 짧은 듯.. 일광역에서의 근무자 말로는 송정까지라고... 엥? 하지만 이런 구분과 선택에 대한 공지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아 1,300 원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1,500원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려는 역에서 사람에 따라 오류 경보가 울리는 경우도 많았다. 난 돌아올 때에는 동래역에서 내렸다. 내 앞에서 여러 사람들이 경보 소리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이번 일광역 방문은 그 자체로 새롭게 개통한 동해선을 느껴보기 위함이었다. 일광이라는 여름철 휴양지에서 특별히 겨울에 기대할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광역 주변이나 해수욕장 근방에서 풍경을 바라보거나 조용한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마땅하게 식사를 할 곳을 찾기도 만만치 않다. 혹 이번 일광역의 종점이라는 기회가 이곳에 어떠한 기대 효과를 가져 올 지는 또 모르겠다.

PS.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 주변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 오는데.. 스스로 표현으로 할 일 없어 일광 구경 왔다는 상당히(!) 나이 많이 든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많이 계셨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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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한용
    • 2017.02.13 09:30 신고
    어제 일광역까지 가봤는데, 나이드신 분들 여전히 많드라구요.
    주말에 마땅히 바람쐴 곳 없는 분들에게 가기 편하고 괜찮은 곳 같아요.
    아직 일광이란 곳이 발전이 되지 않았지만~
    후불교통카드 체크카드인데 환승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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