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

Posted by Reporter Jaywriter
2018.07.24 12:43 TNN 오피니언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연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누구보다 밝은 정치를 하던 정치인의 모습을 떠올리던 사람들은 더 이상 노회찬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 어떤 정치인과 비교해도 모범적인 정치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그 충격과 안타까움은 더 컸던 것 같다.

4천만원이라는 불법 자금을 받았으나 댓가성이 없었으며, 그 돈을 정상적인 후원 절차로 받지 않았다는 것에 가장 후회가 컸다고 고 노회찬 의원은 유서를 통해 진심을 전달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정도 돈으로 목숨을 버린 것에 너무 안타까운 선택이라며 그런 기준이라면 제대로 된 정치인이 몇명이나 있겠냐고 바보 같은 선택이였다고  슬퍼한다.

반면, 한편에서는 어쨌든 불법 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므로 너무 미화 하는 것 안된다라고 마치 중립적 견해가 현명한 행위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며, 또 한편 극단적인 사람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지으며 청렴함을 내세우는 진보라더니 다를게 뭐가 있느냐며 조롱하기도 한다.

모 정치인 보좌관은 노의원 투신 당일 잔치국수를 먹으며 조롱하였고, 투신 전날 조선일보는 자원봉사자가 노회찬 부인의 자원봉사 운전 한 것을 '집 안에 아내 전용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면 재벌이 아닌가'라는 칼럼으로 공격하며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도 기사가 나가는 일도 있었다.



항상 진보진영에서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진보나 보수나 뭐가 다르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 좋다 진보는 약간의 흠결도 참지 못하고 죽음으로 책임이라도 지고 있다.

우리나라 보수탈을 쓴 자들은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는 국정농단에 대통력 탄핵, 그리고 군대의 쿠테타 계획등....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어느 누구 하나 죽음으로 책임진 사람이 있나.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으며 어설픈 양비론이 기존 부조리를 청산하는데 얼마나 걸림돌이 되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생각해보자면, 

진보 정치인이 작은 흠결로 죽음으로 책임을 져야만 하는 대한민국 현실은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정치인이? 재벌이? 언론이?


어쩌면 국민. 즉 우리들 일지도 모른다. 


사실 본질적으로 정치인의 작은 흠결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회가 투명해지고 공정한 사회가 되어 청렴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에는 전적으로 국민의 힘 만이 할 수 있다.


깨어있는 시민과 여전히 깨어있지 않은 시민과의 격차가 큰 시대다.

이것을 극복하거나 좌절되는 모든 것이 국민(이 시대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몫이고 책임이다.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으로 끝날줄 알았던 비극이 노회찬 의원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적폐청산에 먹구름이 드나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마지막으로,

이제 진보의 아이콘이였던 노회찬 의원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더이상 아침 뉴스공장에서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며 국민들 가슴에 사이다를 마신듯 시원하게 해주던 입담을 들을수 없게 되었다.

정치권내에서 말하는 복잡한 내용을 알아듣기 쉽게 전달해주며 국민과의 소통을 즐기던 한 정치인은 더이상 찾을 수 없다.

노회찬 의원은 빈자리는 꽤 오랫동안 여운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한평생 노동자와 힘없고 없는자를 위해 정치에 몸담았던 고 노회찬 의원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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