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영광을 허락해 달라는 유시민 작가, 썰전 하차

Posted by Reporter Jaywriter
2018.06.29 09:54 문화.연예 /TV, 영화,음악,만화

유시민 작가가 어제자(6월 28일) 썰전 방송을 마지막으로 썰전을 하차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정치에서 멀어지고자 하는 한 인간의 가장 겸손하고 정중한 거절이였다.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겐 정치를, 유시민 작가에겐 글(책)과 강연을, 안희정 전 지사에겐 정치로 인해 상처 받을 것을 염려해 농사를 권유 했다고 하는데 그의 통찰력도 대단하지만 그 뜻을 알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유시민 작가의 선택도 인간이 삶(자신의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출처 : JTBC 썰전 방송 캡쳐]


썰전은 유시민 작가가 예능을 생계형으로 시범삼아 선택 했던 것 같다.

스스로 과연 자신의 장기를 살려 TV프로그램에 나가도 될까 하는 테스트를 하다가 대한민국 사회 현상과 썰전에서의 논평이 제대로 적중하여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냄으로써 4개월만 해보자고 시작했던 썰전이 장기화 되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썰전에서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론 즐거웠겠지만 한편으론 언제 떠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썰전 중간중간에 느껴질 수 있을 만큼 앞으로 유시민이 없는 썰전을 볼 날이 곧 다가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였다.

생각보단 빨리 썰전을 하차 했고, 또 생각보단 오래 정치 얘기를 했다고 느끼던 찰나였다.


유시민의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썰전하차와 정치와 더욱 더 멀어지려는 의지는 사람이 물러 날 때를 아는 전형적인 대인배 이였다.


마지막 멘트였던 "잊혀지는 영광을 허락해 달라" 던 그의 말이 그래서 더더욱 작가로써의 유시민을 응원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같다.


한편으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시대적 상황이 초래한 현재의 모습으로 인해 노무현은 커녕 유시민도 품을 수 없을 정도로 여전한 사회적 갈등은 조금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유시민 작가는 혹시나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에 떠밀려 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또 유시민 작가 스스로 지금 사회는 자신을 품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있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도 해본다. 


앞으로 정치 논평에서 유시민 작가의 얘기를 더이상 못 들을 것인지, 또 다른 방식으로 들을 것인지는 현재 미지수다.

정치 얘기를 전혀 안하고 살기는 힘들겠지만 본인이 정치와는 무관한 삶을 살고 싶어 한 선택은 존중해주어야 하며, 여전히 무지에서 허덕이는 많은 국민들에서 유쾌한 정치 얘기를 계속해서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토론이 아닌 강의는 여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하는 것도 또다른 바램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썰전'은 하차 하지만 '차이나는 클라스' 같은 프로그램마저 거절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또 돈도 벌어야 되지 않겠나.


아무튼 썰전에서 유시민 하차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잊혀지는 영광은 정말 드리고 싶지만 그런 멘트까지 날린 마당에 어떻게 잊혀 질까!

잊지 말아달란 말보다 더 잊기 힘든 말을 던져놓고 떠난 무정한 유시민 작가.

그에게 앞으로 평온한 일들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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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고하셨습니다
    국민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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