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레전드] '환희의 6년' '좌절의 6년' 주형광

Posted by 웃어요항상
2018.05.02 18:53 스포츠

정말이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딱 맞는 선수가 바로 주형광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입단식때 고졸최고 계약금으로 입단하여 류현진선수가 기록을 깨기전까지 최연소기록을 대부분 다가지고 있던 주형광은 빠르지 않지만 묵직한 공으로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기록하며 '닥터 K'라는 별칭을 얻게된다. 도대체 꽃길만을 걸을것 같았던 그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 그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9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교 3인방으로 신일고 김재현, 충암고 신윤호, 부산고 주형광이었다. 이 3명은 신윤호가 1억원, 김재현이 1억 3백만원, 주형광이 1억 400만원(3명 전원 연봉포함)으로 LG 트윈스(신윤호, 김재현)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다.(당시 고졸연고 자유계약은 99년 사라진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2년선배 염종석, 1년선배 손민한의 부상일때 대통령배에서 4게임연속 완투승등으로 활약하고 3학년때 봉황대기에서 6경기에 나와 5승을 거두며 초고교급투수로 발돋움한다.

주형광이 입단하기 2년전 선배 염종석의 맹활약(17승 9패 6세이브, 방어율 2.33, 127탈삼진, 204이닝, 신인왕, 방어율왕, 골든글러브)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기억이있던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한번 큰 기대를 걸게된다. 주형광은 그 기대에 넘치는 맹활약을 한다.

 

 

데뷔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하여 최연소 세이브를 기록하고 시즌 두번째 등판한 빙그레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최연소 승리투수와 완투승을 거두고, 2개월 후 최연소 완봉승까지 기록하며 말그대로 승승장구한다. 

2년전 염종석만큼은 아니지만 186 2/3이닝을 소화하며 11승을 거두는 좋은 성적에도 신인왕은 팀우승과 신인최초 20-20을 기록한 김재현에게 돌아간다.(11승 5패 1세이브, 방어율 3.04, 142탈삼진)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좋은 제구력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던 주형광은 2년차 징크스를 비웃듯 2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김기범, 김용수가 이어던진 경기에서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OB 베어스에게 3승4패로 우승을 내주지만 앞날이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었다.

(10승 7패, 방어율 3.05, 152탈삼진, 200 1/3이닝, 플레이오프 MVP)

 

 

96년 주형광은 최고의 투수로 등극하게 된다. 팀은 비록 5위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단일시즌 최다탈삼진(최동원 투수의 역대 최다 탈삼진 223개는 양대리그로 세운기록이다.)을 거두며 주형광은 젊은 에이스로 등극한다.(18승 7패 1세이브(1위), 방어율 3.35, 221탈삼진(1위), 216 2/3이닝)

96시즌을 마치고 탄탄대로가 펼쳐진듯 하였으나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병역 면제를 받은 주형광은 그해 일부선수의 병역비리가 터지자 주형광은 동계훈련을 거른체 방위병으로 입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신장이상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게 된다. 몸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던 주형광에게 훈련으로 몸상태를 올려야함에도 팀사정으로 출전하게된다.(후에 가장 후회하는 것이 이때 참았어햐 한다고 회고한다.) 정상적인 동계훈련후에도 장담할수 없는 성적을 훈련도 하지못한체 출전한 그의 부진은 당연했다. 결국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지만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를 하지만 에이스까지 부진한 팀은 꼴찌를 차지한다.(6승 13패 3세이브, 방어율 5.88, 84탈삼진, 131 2/3이닝)

98년 외국인선수 영입에 실패(지명한 투수 빅터 콜은 100만달러를 요구하며 계약에 실패하고, 타자로 지명된 덕 브레디는 파워도 부족하고 타격도 약한선수로 퇴출된다)하면서 팀은 2년연속 최하위를 기록하지만 주형광은 두자리승수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써 자존심을 지켰다.(11승 7패 1세이브, 방어율 3.63, 148탈삼진, 183 1/3이닝)

99년 호세를 필두로 타격이 폭발한 롯데는 대체용병 기론과 박석진, 그리고 주형광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4년만에 팀을 다시한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이번에는 한화 이글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승의 꿈을 미루게된다.(13승 12패 1세이브, 방어율 3.98, 177탈삼진, 190이닝)

 

 

97시즌 부진하긴 하였지만 6년간 69승 924탈삼진을 기록한 만 24세 투수가 헤어나올수없는 늪으로 빠져들게된다.

2000년 롯데 자이언츠를 다시한번 가을야구로 이끌지만 팔꿈치가 완전치않았던 그는 3년연속 두자리승수를 놓친다. 최연소 1,000탈삼진을 기록하였지만 97시즌 팔꿈치 이상이 있음에도 재활과 변화구 위주의 변칙투구로 버텼던 그는 결국 2001년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2003년 복귀하지만 9패 1세이브를 기록한다.(주형광의 부상으로 쓰러진 2001년부터 은퇴하는 2007년 동시에 롯데는 기나긴 암흑기에 들어간다. 롯데팬은 기억하기싫은 8-8-8-8-5-7-7를 기록한다.)

2004년, 2005년 각각 11경기만 출전하며 4승, 3승을 기록한다. 2006년 부터는 중간계투 혹은 좌타자 원포인트로 투입되며 52경기에 등판하며 3승을 기록하고 마지막해인 2007년에는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친다.

(1994년~1999년)6년 69승 51패 7세이브, 방어율 3.70, 924탈삼진, 1109이닝

(2000년~2007년)8년 18승 31패 2세이브, 방어율 4.15, 285탈삼진, 415 1/3이닝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은퇴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속적으로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 선수시절 이루지못했던 우승의 꿈을 지도자로써 꼭 이룰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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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자이언츠에서 코치로써 가끔 TV화면에 비칠때면 마치 자신이 못다한 꿈을 지금 후배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듯 오히려 눈빛이 더 살아 있는 것 같더군요.
    • 아프지 않더라도 꺼림직하면 말하라고 했다더라고요 ㅋㅋ 꼭 꿈을 이룰수 있기를
  2. 주형광선수 기억에 있습니다 ㅎ
    지금 롯데 코치로 있군요
  3. 제가 자이언츠 김원형 코치와 헷갈렸네요.
    이상하게 제 눈엔 생김새가 비슷하게 보이는 군요.
    그러고 보니 김원형 선수와 장종훈 선수 일화가 문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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