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볼 만한 프로그램을 만든 KBS. '끝까지 깐다'

Posted by Jayreporter Jaywriter
2018.04.23 08:51 문화.연예 /TV, 영화,음악,만화

KBS라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려버렸다.

기대 할 것이 없는 대표적 방송언론이 바로 KBS다.

공영방송이라는 KBS를 보고 있다보면 '공영방송'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KBS를 외면하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KBS가 스스로를 분석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모처럼 볼 만한 방송을 만든 것 같다.

4월 초에 방송 된 '끈까지 깐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금 모순적이게도 KBS를 얼마나 안봤으면 자신들을 반성하는 방송도 KBS가 아닌 다른 채널로 접했다.



일반 시청자의 생각과 말을 공감하며 대변 할 수 있는 패널들이 출연하였고, KBS의 시사, 예능, 교양등 각 분야별 방송에 대해 분석하였다.

또한 현재 KBS를 바라보며 느끼는 국민들의 감정을 아주 솔직하고 공감가도록 잘 구성했던 것 같다.

문제는 이런 긍정적 시도를 시도로만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방송 중에 방송국 PD도 했던 말이지만 KBS는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우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한 시기가 세월호 사건과 겹칠 것이다.



사상 최대의 오보를 내고도 KBS는 반성의 기미는 커녕 당시 박근혜 정권의 나팔수로써 최선을 다했었다.



우리는 그들을 기레기라고 부르며 기자 + 쓰레기를 합쳐서 쓰레기 같은 언론을 대신해서 말해왔다.

다른 그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선구자가 되지 못했으면서 유일하게 기레기라는 단어는 선구자로써 가장 먼저 들었던 방송이기도 하다.

물론 MBC나 KBS나 거기서 거기였지만, 종편방송이 없던 시절, MBC와 KBS는 기레기와는 멀었던 언론이였기때문에 공영방송 KBS의 몰락은 사실 기성세대에게는 충격 그자체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고 있다.

세월호에 가장 강력한 공범이 KBS라는 것과 유가족을 두번 세번 죽이는데 앞장 섰던 방송이라는 것을.






어디에서나 정의로운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세상이 정말 쓰레기 같다고 느낄 때가,

정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빠져나가고 뻔뻔함으로 얼굴을 들고 다니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정의를 위해 투쟁 했던 사람은 오히려 자신들의 책임인 것 마냥 더 부끄러워 한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KBS는 지금의 부끄러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KBS 예능을 얘기 할 때에도 공감가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중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대한 얘기에서 방송 내용이 점점 가정법원이나 병원을 먼저 가야 할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 같다는 얘기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교양 방송과 다큐멘터리 마저도 KBS만의 구식 언어를 쓰는 것에 패널들은 제목만 봐도 어떤 것이 KBS에서 만든 방송인지 금방 알아차릴 정도였다.



국민들의 방송 수수료로 운영되는 KBS가 그동안 국민을 위한 방송은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에 깊은 반성이 필요해 보였다.





방송 말미에 이어지는 KBS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끝났다.

KBS가 현재 격려의 말을 들어야 할 입장인가, 또 격려의 말로써 거듭 날 것인가.

사실 지금의 KBS에겐 무의미하게 보였다. 

이렇게 자신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위 패널의 말 처럼 KBS는 더이상 묻지말고 대답을 해야 한다.

지난 두 정권의 나팔수로써 살아왔던 세월만 9년이다.

지금 젊은 층에겐 KBS는 그냥 쓰레기 방송국 중 하나 일 뿐일 것이다.

그나마 나와 같은 좋은 추억을 가진 사람이 있을때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공영방송으로써의 지위와 명성은 더이상 펼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눈 앞에서 하는 척만 하고 뒤돌아서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봐왔다.

그렇게 해선 절대 신뢰 회복을 할 수 없다.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깐다'라는 방송이 있던 이 날도 KBS 뉴스는 신뢰하기 어려운 뉴스를 내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끝까지 깐다가 방송된 후 몇 주가 지난 지금도 KBS 뉴스는 작은 한톨의 신뢰를 얻을만한 언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끝까지 깐다'라는 방송이 핑계가 될 건지 반성이 될 건지는 어짜피 KBS가 하기에 달렸다.

어떻게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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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본지 한참되어 ㅋㅋㅋ
    태양의 후예도 안봤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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